1막매번 벽 앞에 서 있는 마음인데 벽을 밀고 달려가고 싶은데, 꿈쩍도 안했지만 난 밀고 나갔다고 생각한다.웅크린 밤을 보내고 뒤집어버린 나는 벌떡 일어나 시계처럼 째각 째각 움직여야한다. 2막 - 1나의 단짝을 만난 느낌이다. 서로 발을 맞추어 설레고 신난다.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, 나를 당겨주고.너일까? 나의 그림자일까? 2막 - 2너는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. 나를 막아선다. 나아가지 못하게 사납게 당긴다.너일까? 나의 그림자일까? 2막 - 3어두워졌다.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 찾아왔다. 비소리가 들린다.우린 쓰러졌다.눈 앞에 희미하게 덩어리가 보인다.제임스 터렐은 빛에서 신을 느끼려고 했다. 내 눈앞에는 어둠 속에 지쳐 쓰러져있는 인간이 있다.나아가고 싶지만, 같이 하고 싶지만, 꺾여버린 인간이..